처음엔 '또 연쇄살인 드라마야?' 했는데...
솔직히 처음 포스터를 봤을 때는 그냥 평범한 연쇄살인 추리물인 줄 알았어요. 요즘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에 비슷한 드라마들이 너무 많잖아요?
근데 막상 1화를 보니까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일단 퍼즐이라는 소재 자체가 참신했어요. 범인이 살인을 저지를 때마다 피해자에게 퍼즐 조각을 남기는데, 이게 단순한 트릭이 아니라 정말 치밀하게 계산된 장치더라고요.
가장 놀란 건 김다미가 연기하는 윤이나라는 캐릭터였어요. 10년 전 삼촌 살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에서 프로파일러로 성장한 인물인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독특한 캐릭터거든요. 처음엔 좀 답답했는데, 나중에 그 이유를 알고 나니까 소름이 돋더라고요.
6화에서 이나에게 퍼즐이 배달되는 장면! 단순히 배달된 게 아니라 그 타이밍과 상황이 너무 치밀하게 계획된 거 같아서 등골이 서늘했어요. "아, 범인이 이나의 모든 걸 다 알고 있구나" 싶었거든요.
손석구라는 배우를 새롭게 보게 됐다
개인적으로 이번 나인 퍼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손석구였어요. 오징어게임에서는 기훈이라는 소심한 캐릭터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한샘이라는 강력팀 형사 역할인데, 이나를 끝까지 의심하면서도 어딘가 불안해하는 그 미묘한 감정을 정말 잘 표현했어요. 특히 이나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점 그녀를 믿어가는 과정이 자연스럽더라고요.
무엇보다 윤종빈 감독의 연출이 이 두 배우의 케미를 정말 잘 살렸어요. 서로 의심하면서도 협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너무 긴장감 있게 그려졌거든요.
윤종빈 감독의 디렉팅이 주는 몰입감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감탄했던 건 연출력이었어요. 윤종빈 감독이니까 당연히 기대는 했지만, 드라마라는 포맷에서도 영화 같은 퀄리티를 보여주더라고요.
특히 퍼즐 장면들을 표현하는 방식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단순히 퍼즐 조각들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 퍼즐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 자체가 스토리와 연결되는 방식이 천재적이더라고요.
그리고 특별출연 배우들의 활용도 대단했어요. 지진희, 이희준, 이성민, 황정민, 박성웅까지... 이 분들이 단순히 얼굴 비추기가 아니라 정말 임팩트 있는 역할들을 맡아서 스토리에 힘을 실어줬어요.
아쉬운 점도 분명 있긴 해요
솔직한 단점도 말해볼게요. 일단 중반부에 약간 늘어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퍼즐 조각이 하나씩 배달되는 구조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7-8화 정도에서 조금 지루했거든요.
그리고 결말 부분에서 일부 떡밥들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느낌도 있어요. 물론 시청자의 상상에 맡기는 여운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명확한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더라고요.
전 세계 1위 찍은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나인 퍼즐이 디즈니플러스에서 전 세계 가장 많이 본 한국 콘텐츠 1위를 차지했다는 뉴스를 봤는데,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무빙 이후에 또 이런 수작이 나왔다는 게 정말 뿌듯해요.
특히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한국식 추리 스릴러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인 것 같아요. 단순히 범인 찾기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와 관계를 파고드는 깊이 있는 스토리거든요.
비슷한 추리물 좋아한다면 이것도 꼭!
나인 퍼즐 재미있게 보셨다면 윤종빈 감독의 다른 작품들도 추천해요. 넷플릭스의 수리남이나 영화 공작, 범죄와의 전쟁 같은 작품들도 정말 훌륭하거든요.
그리고 비슷한 느낌의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로는 무빙도 있고, 넷플릭스에서는 킹덤이나 지옥 같은 작품들도 재미있어요. 각각 장르는 다르지만 한국적인 스토리텔링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에요.
"여러분은 범인이 누구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는 정말 마지막까지 헷갈렸거든요. 댓글로 후기 공유해 주세요! 스포일러 없이 감상평만요~"
결론적으로 나인 퍼즐은 윤종빈 감독의 연출력과 김다미, 손석구의 연기력이 만나서 탄생한 수작이라고 생각해요. 추리 스릴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작품입니다. 디즈니플러스 구독하고 계시다면 꼭 한번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