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개요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 '공감불능 사기꾼과 과공감 변호사'라는 설정을 들었을 때 과연 이 두 극단적인 캐릭터가 어떻게 만날지 정말 궁금했어요. 더군다나 스튜디오드래곤의 제2회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13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가작을 수상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치가 높았거든요.
개인적으로 천우희라는 배우에 대한 신뢰가 컸어요. 한공주부터 곡성, 마더까지 어떤 장르든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새로운 변신을 보여줄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그리고 김동욱과의 조합도 흥미로웠고요. 너는 나의 봄에서 보여준 따뜻한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할지 기대됐어요.
"극단적인 성격을 지닌 남녀 캐릭터 대비가 흥미로웠고, 위트있는 전개방식이 매력적이었습니다"라는 공모전 심사평처럼, 정말 두 캐릭터의 대비가 이 드라마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공감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과 공감 능력이 너무 과한 사람이 만나서 벌이는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 흥미진진했어요.
방영 전부터 tvN에서 많은 홍보를 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그 기대를 충족시키는 수작이더라고요. 특히 모범택시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많다는 평가처럼, 불법으로 불법을 처단한다는 설정이 비슷하지만 접근 방식이 완전히 달라서 신선했어요. 한국 드라마가 사기극이라는 장르를 얼마나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는지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줄거리 요약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의 만남에서 시작됩니다. 공감 불능 사기꾼 이로움과 과공감 변호사 한무영이 절대악을 향한 복수를 위한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이 두 사람의 캐릭터가 정말 극과 극이에요.
천우희가 연기한 이로움은 어떤 상황에도 동요하지 않는 시니컬한 여자로, 어릴 때부터 특수한 교육을 받아온 인물이에요. 장학재단 '적목'에서 감정보다는 효율을, 연민 대신 통제를, 용서 대신 복수를 선택하도록 훈련받았죠. 그녀는 부모를 죽인 죄목으로 10년간 감옥에 있었다가, 진범이 나타나면서 석방되어 복수를 계획하게 됩니다.
김동욱이 연기한 한무영은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는 따뜻한 남자로 설정되어 있어요. '뱀파이어'로 소문난 변호사 한무영. 사실 뱀파이어는커녕, 무영은 과한 공감 능력으로 고통받는 환자였다는 점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그는 자신의 과공감 능력 때문에 일상생활조차 힘들어하지만, 그래서 더 정의로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캐릭터예요.
두 사람은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되는데, 10년 만에 출소한 암기 천재 이로움은 무영을 변호인으로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이 점점 서로를 알아가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악인들을 처단하는 공조 작전을 펼치게 되죠.
드라마는 이들이 다양한 사기 작전을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거나 사람들을 해치는 악인들을 응징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어요. 매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타겟과 새로운 사기 기법이 등장해서 지루할 틈이 없고, 두 주인공의 관계 발전도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있어요.
추천 포인트
첫 번째, 천우희의 카멜레온 연기
카지노를 접수한 겜블러부터, 컨설턴트, 간호사, 아동심리학자 코트니권, 재벌집 막내딸 등 환상적인 캐릭터 변화를 보여주는 천우희의 연기가 정말 압권이에요. 한 드라마 안에서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를 보기 드문데, 매번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특히 사기를 칠 때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무영과 있을 때의 조금은 인간적인 모습의 대비가 인상적이었어요.
두 번째, 김동욱의 새로운 매력 발견
기존에 보여줬던 따뜻하고 순수한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 김동욱의 연기도 정말 좋았어요. 과공감으로 고통받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때로는 냉정하고 때로는 따뜻한 모습을 오가는 연기가 매우 설득력 있었어요. 특히 이로움과 함께 사기를 칠 때 보여주는 새로운 면모가 매력적이었어요.
세 번째, 매 에피소드마다 다른 사기 기법
치열하게 계산된 두뇌 싸움이 만들어낸 짜릿한 사기로 극에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구성이 정말 탁월해요. 단순히 돈을 빼앗는 사기가 아니라, 악인들을 응징하는 정의로운 사기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이 통쾌함을 느낄 수 있어요. 매번 새로운 방법과 새로운 상대가 등장해서 예측할 수 없는 재미가 있어요.
네 번째, 공감과 인간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
단순한 사기극을 넘어서 공감 능력의 의미, 인간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요. 공감 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과 너무 과한 사람이 만나면서 서로에게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 감동적이에요. 특히 두 사람이 서로의 빈 부분을 채워주면서 완전한 팀이 되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총평
이로운 사기는 정말 독특하고 매력적인 작품이었어요. 13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가작을 수상한 작품답게 정말 참신하고 잘 짜인 스토리를 보여줬어요. 특히 두 주인공의 캐릭터 설정이 너무 극단적이어서 처음에는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의문이었는데, 오히려 그 극단적인 차이가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 되었어요.
천우희의 연기는 정말 놀라웠어요. 모든 장르 섭렵한 천의 얼굴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아요. 한 작품 안에서 이렇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캐릭터의 일관성을 잃지 않는 게 정말 대단했어요. 김동욱도 기존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배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했고요.
아쉬운 점이라면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 복잡해지는 부분들이 있었다는 것과, 일부 사기 방법들이 현실적으로는 좀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점 정도예요. 그리고 16부작이라는 길이가 가끔 늘어지는 느낌을 주기도 했어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정말 재미있고 의미 있는 작품이었어요. 단순한 사기극을 넘어서 인간관계와 공감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아낸 점이 인상적이었고, 두 주연 배우의 케미스트리도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특히 모범택시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많다는 평가처럼 악을 악으로 응징한다는 설정이지만, 훨씬 세련되고 지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점이 좋았어요. tvN다운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콘텐츠
1. 모범택시
전체적인 설정으로는 드라마 모범택시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많다는 평가처럼 가장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작품이에요. 악인들을 불법적인 방법으로 응징한다는 기본 설정은 비슷하지만, 모범택시가 액션 중심이라면 이로운 사기는 두뇌싸움 중심이라는 차이가 있어요. 둘 다 사이다 드라마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들이에요.
2. 빈센조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한국에서 벌이는 복수극으로, 법의 사각지대에서 악인들을 응징한다는 점에서 비슷해요. 송중기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독특한 유머 코드가 매력적인 작품으로, 이로운 사기와 마찬가지로 통쾌한 복수극의 재미를 제공해요.
3. 나쁜 녀석들
범죄자들이 더 큰 악을 잡기 위해 협력한다는 설정이 비슷해요.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팀을 이뤄서 활동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고, 액션과 두뇌싸움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에요. 이로운 사기보다는 좀 더 하드한 느낌이지만 팀워크의 재미는 비슷해요.
4. 마우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사이코패스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이로움 캐릭터와 유사한 면이 있어요. 다만 마우스는 스릴러 장르에 더 가깝고 이로운 사기는 코미디적 요소가 더 많다는 차이가 있어요. 둘 다 주인공의 특별한 능력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작품들이에요.
해외 작품으로는 화이트칼라나 리버리지 같은 미드들과 비슷한 느낌이 있어요.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서 사기를 치거나 범죄를 해결한다는 설정에서 말이에요.
혹시 이로운 사기를 보셨나요? 천우희와 김동욱의 케미스트리가 정말 환상적이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점 때문에 갈등하다가 점점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이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매 에피소드마다 나오는 새로운 사기 기법들도 정말 창의적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사기 장면이 있으신가요? 개인적으로는 카지노 에피소드가 가장 짜릿했던 것 같아요. 시즌 2가 나온다면 어떤 이야기를 보고 싶으신지도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