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개요
처음에 갯마을 차차차의 감독과 작가가 신작으로 재회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대가 컸어요. 갯마을 차차차가 보여준 따뜻하고 힐링되는 분위기를 다시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설레었거든요. 특히 신하은 작가와 유제원 PD가 갯마을 차차차 이후 3년 만에 제작진으로 함께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갔어요.
개인적으로 정해인이라는 배우에 대한 신뢰가 있었어요. D.P.에서 보여준 연기력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완전히 다른 장르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어요. 그리고 정소민과의 케미스트리도 기대됐고요. 두 배우 모두 로맨틱 코미디에 적합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 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친구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라는 설정 자체가 흥미로웠어요. 특히 '엄마친구아들'이라는 제목이 한국인들에게는 정말 친숙하면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소재잖아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니까요.
넷플릭스 동시 방영 드라마라는 점도 좋았어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한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방영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고, 정해인과 정소민의 팬들이 정말 많이 기대했던 작품이었어요.
줄거리 요약
이야기는 여자 주인공 배석류, 그리고 배석류의 흑역사이자 엄마친구아들인 남자 주인공 최승효 사이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정소민이 연기한 배석류는 인생에 오류가 생겨서 재부팅을 시도하려는 여성이에요. 그녀는 현재 백수 상태로, 과거의 실패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어요.
정해인이 연기한 최승효는 현재 대한민국 건축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건축가, 아틀리에 인 공동 대표로 설정되어 있어요. 그는 어릴 때부터 석류와 소꿉친구였지만, 동시에 석류에게는 살아있는 흑역사 같은 존재이기도 해요. 왜냐하면 어린 시절 둘 사이에 일어난 여러 사건들 때문이죠.
두 사람의 어머니들도 중요한 역할을 해요. 혜숙(승효의 엄마)과 미숙(석류의 엄마)은 절친한 사이였지만, 아이들 때문에 갈등을 겪게 됩니다. 특히 두 아이가 사귀는 것을 알게 되면서 엄마들의 거센 반대에 봉착하게 되죠.
김지은이 연기한 정모음과 윤지온이 연기한 강단호도 중요한 서브 커플이에요. 이들의 로맨스 라인도 메인 커플 못지않게 흥미진진하게 그려져 있어요. 특히 모음이 남극 발령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감동적이에요.
드라마는 이런 복잡한 관계들 속에서 승효와 석류가 어떻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주변의 반대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지를 그려내고 있어요. 30년 치 밀린 연애를 하며 세상 달달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두 사람의 모습이 정말 달콤하게 그려져 있어요.
추천 포인트
첫 번째, 갯마을 차차차 제작진의 재회
신하은 작가와 유제원 PD가 갯마을 차차차 이후 3년 만에 제작진으로 함께한 작품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 갯마을 차차차에서 보여준 따뜻하고 힐링되는 분위기, 자연스러운 대화와 코미디 요소들이 이번 작품에도 잘 녹아들어 있어요. 특히 동네라는 배경 설정이 비슷해서 친숙한 느낌을 줘요.
두 번째, 정해인과 정소민의 케미스트리
승효와 석류의 티키타카 한 케미스트리가 돋보인 부분이 정말 좋았어요. 두 배우 모두 로맨틱 코미디에 잘 어울리는 매력을 가지고 있고, 특히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 사이의 편안함과 애틋함을 잘 표현했어요. 정해인의 다정하면서도 의젓한 모습과 정소민의 솔직하고 귀여운 모습이 잘 어울려요.
세 번째, 친숙하고 공감 가는 소재
'엄마친구아들'이라는 소재 자체가 한국인들에게는 정말 친숙해요. 대사 전반에 코믹 요소가 잔잔하게 깔렸고 친근감을 일으키는 동네 배경과 우정 등의 요소로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유쾌한 장면들이 많아서 편안하게 볼 수 있어요. 특히 부모님들의 반응이나 동네 분위기 등이 현실적으로 잘 그려져 있어요.
네 번째, 넷플릭스 동시 방영의 접근성
tvN에서 첫 방송 후 넷플릭스와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에서는 방송이 끝난 후 밤 12시에 업로드되며 접근성이 좋아요. 해외 거주 한국인들이나 한류 팬들도 쉽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총평
엄마친구아들은 정말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던 작품이에요. 1회 4.9%에서 2회 6%로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렸다는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는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해요.
가장 큰 문제는 스토리텔링이었어요. 여타 로코물에서 답습되어온 클리셰에 나름의 변주를 주려는 시도를 보여주는데, 이게 빌드업이 충분했던 것도 아니고 색다르게 다가오는가라면 그렇지도 않아서 아쉬웠어요. 특히 8회에서 밝혀진 여주인공의 비밀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시청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무리수이며 막장 전개라고 혹평했던 부분이 정말 문제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점들도 분명히 있었어요. 정해인과 정소민의 연기는 정말 좋았고,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도 자연스러웠어요.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은 대체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나는 평가처럼, 배우들의 매력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한 작품이었어요.
갯마을 차차차 제작진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것도 사실이에요. 갯마을 차차차의 완성도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되는데, 그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봐요. 방영 초반부터 스토리나 캐릭터, 대사 등이 작위적이고, 전개가 산으로 간다는 평이 계속 나온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하지만 로맨스코미디를 표방하며 가볍게 즐기기 좋은 작품으로서는 나름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특히 여름 시즌에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힐링 드라마로서는 충분했어요.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정해인과 정소민의 매력, 그리고 친숙한 소재의 재미는 분명히 있었던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싶어요.
비슷한 콘텐츠
1. 갯마을 차차차
같은 제작진이 만든 전작으로, 가장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작품이에요. 신하은 작가와 유제원 PD의 따뜻한 연출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고, 시골 마을이라는 배경은 다르지만 동네 사람들의 정겨운 모습을 그린다는 점에서 비슷해요. 다만 갯마을 차차차가 더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보여준다는 차이가 있어요.
2. 그녀는 예뻤다
어린 시절 친구였던 남녀가 성인이 되어 재회한다는 기본 설정이 유사해요.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감정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어요. 다만 그녀는 예뻤다가 더 드라마틱한 변신 요소가 있다면, 엄마친구아들은 더 현실적인 접근을 해요.
3. 쌈 마이웨이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의 성장과 로맨스를 그린다는 점에서 비슷해요. 박서준과 김지원의 케미스트리처럼 정해인과 정소민도 자연스러운 티키타카를 보여줘요. 두 작품 모두 청춘들의 꿈과 현실, 그리고 사랑을 따뜻하게 그려내요.
4. 이웃집 꽃미남
옆집에 사는 남녀의 로맨스라는 점에서 '동네 한 바퀴 로맨스'라는 컨셉이 비슷해요.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설정과 가족들의 반응 등이 유사한 면이 있어요. 두 작품 모두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추구해요.
해외 작품으로는 Friends나 How I Met Your Mother 같은 시트콤들과 비슷한 느낌이 있어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들 사이의 로맨스를 다룬다는 점에서 말이에요.
혹시 엄마친구아들을 보셨나요? 갯마을 차차차와 비교해서 어떻게 느끼셨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해인과 정소민의 케미는 정말 좋았는데, 스토리 면에서는 조금 아쉬웠어요. 특히 8회 전개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아쉬워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래도 두 배우의 매력만으로도 충분히 힐링되는 드라마였다고 생각해요. 갯마을 차차차 팬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갔을지도 정말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