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개요
연출을 맡은 조남국 감독과 배우 손현주가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대가 컸어요. 조남국 감독과 손현주의 조합은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검증된 최고의 콤비잖아요. 추적자 더 체이서에서 보여준 그들의 시너지가 다시 한번 어떻게 발휘될지 정말 궁금했어요.
개인적으로 손현주라는 배우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이에요. 베테랑 형사 역할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됐고요. 그리고 장승조라는 배우도 흥미로웠어요. 이 두 배우가 만들어낼 케미스트리가 어떨지 정말 궁금했거든요.
사건이 아닌 사람을 쫓는 드라마로 봐주시면 좋겠다.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애정을 갖고 인물을 최대한 잘 그리려고 했다는 조남국 감독의 말처럼, 이 드라마가 단순한 수사극을 넘어서 인간 드라마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사건보다는 사람에 집중한다는 접근 방식이 신선했어요.
2020년 8월 26일 넷플릭스에 공개되어서 접근성도 좋았고요. 특히 형사물이 가지고 있는 매력 외에 감동과 웃음을 가진 경쾌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무거운 수사극보다는 더 편안하게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어요. 실제로 보니까 정말 완성도 높은 수작이더라고요.
줄거리 요약
이야기는 5년 전 여대생과 형사를 살해한 범인을 추호의 의심 없이 체포했던 형사 강도창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손현주가 연기한 강도창은 베테랑 형사로, 5년 전 여대생 윤지선 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이대철을 체포했어요. 당시 모든 증거가 이대철을 범인으로 지목했고, 그는 사형 판결을 받았죠.
그런데 5년 후, 엘리트 형사 오지혁이 강력 2팀으로 전입해 오면서 잊혀졌던 진실을 향한 증거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장승조가 연기한 오지혁은 젊고 똑똑한 엘리트 형사로, 기존의 수사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해요.
이엘리야가 연기한 진서경은 정한일보 사회부 기자로, 기자 일을 하면서 어떻게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기자로서 사명감을 다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성장해 가는 인물이에요. 그녀는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취재를 시작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당시 증거로 채택된 흉기를 중간에 잃어버린 적이 있다고 고백하는 도창의 증언과 함께 사건의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해요. 진짜 범인은 따로 있었고, 이대철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었던 거죠.
드라마는 진실에 다가가려는 자와 은폐하려는 자들 간의 불꽃 튀는 대결을 그려내면서, 도창과 지혁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 과정에서 권력층의 은폐 시도와 언론의 역할, 그리고 형사들의 양심과 의리가 복합적으로 얽혀서 정말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되어요.
추천 포인트
첫 번째, 손현주와 장승조의 환상적인 케미
장승조 배우의 연기 스타일과 눈빛, 손현주 배우와의 아웅다웅 하면서 시니컬 티키타카를 시전하는 모습이 정말 압권이에요. 베테랑 형사와 젊은 엘리트 형사의 대비가 자연스럽게 그려지면서도, 서로를 존중하고 배워가는 모습이 감동적이에요. 두 배우의 연기 호흡이 정말 완벽해요.
두 번째, 조남국 감독의 탄탄한 연출
사건을 쫓는 드라마가 아닌 사람을 쫓는 드라마라는 컨셉이 정말 잘 살아있어요. 단순히 범인을 잡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고, 등장인물들의 내면과 갈등,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낸 점이 인상적이에요. 특히 형사들의 일상과 고민을 현실적으로 보여준 부분이 좋았어요.
세 번째, 현실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
스토리도 탄탄했고 개연성도 좋았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의 빈틈이 없어서 정말 좋았다는 평가처럼, 억지스럽지 않으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매력적이에요.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더욱 몰입도가 높아요.
네 번째, 무겁지 않은 수사극의 매력
중간중간 웃긴 포인트들도 있었고 액션이 많지는 않았지만 쏠쏠하게 재밌었고 또한 나름 배우들의 깨알개그 말장난과 웃음포인트 덕분에 힐링이 되었거든요라는 부분처럼, 진중한 수사 과정 중에도 유머와 따뜻함이 있어서 부담 없이 볼 수 있어요.
총평
모범형사는 정말 완성도 높은 수작이었어요. 경쟁작 운이 비교적 좋은 덕분인지 첫 회에서 3.9%대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시청률 성과가 이를 증명하죠. 무엇보다 출연진들의 연기도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연기적 완성도도 높았어요.
특히 손현주의 연기는 정말 압권이었어요. 특별한 것도 없고, 어떻게 보면 승진을 하기 위해 몸부림도 치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로 (형사의) 생활감을 살리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한 인터뷰처럼, 정말 현실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어요.
장승조도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오지혁이라는 인물이가 똑똑하고 눈치 빠르면서 또한 돈도 많은 "재수없는" 캐릭터라는 게 상당히 매력이 있었어요라는 평가처럼, 엘리트 형사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줬어요.
아쉬운 점이라면 11회에서 진서경과 오지혁이 러브라인을 탈듯한 묘사가 등장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미리 깔아둔 러브라인을 위한 서사가 부족했다는 부분 정도예요. 하지만 이런 사소한 아쉬움을 넘어설 만큼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았어요.
2022년 방영을 목표로 시즌2 제작이 확정되었을 만큼 호평받은 작품이고, 실제로 시즌 2도 성공적으로 방영되었죠. 이는 시즌 1의 완성도가 얼마나 높았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생각해요. 조남국 감독과 손현주의 환상적인 콤비,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만들어낸 정말 훌륭한 수사극이었습니다.
비슷한 콘텐츠
1. 추적자 더 체이서
같은 조남국 감독과 손현주가 함께한 전작으로, 가장 직접적으로 비교되는 작품이에요. 복수와 추적이라는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추적자가 더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복수극이라면 모범형사는 더 시스템적이고 사회적인 정의 구현에 초점을 맞춰요. 두 작품 모두 조남국-손현주 콤비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어요.
2. 시그널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미스터리 수사극이라는 점에서 유사해요.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을 위해 진실을 밝히려는 형사들의 이야기라는 기본 구조가 비슷하고, 시간을 넘나드는 수사 과정이 흥미진진해요. 다만 시그널이 판타지적 요소가 있다면, 모범형사는 더 현실적인 접근을 해요.
3. 비밀의 숲
검찰과 경찰 간의 갈등, 그리고 권력층의 부패를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어요. 진실을 밝히려는 주인공들과 이를 막으려는 기득권층의 대립 구조가 비슷하고, 사회 고발적 성격도 강해요. 두 작품 모두 한국 사회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파헤쳐요.
4. 라이브
경찰들의 일상과 현실적인 고민을 그린다는 점에서 유사해요. 거창한 사건보다는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들의 생활과 갈등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모범형사와 비슷한 접근을 해요. 두 작품 모두 인간 드라마로서의 매력이 뛰어나요.
해외 작품으로는 True Detective나 The Sinner 같은 미드들과 비슷한 느낌이 있어요. 과거 사건을 재조명하면서 진실을 찾아가는 구조에서 말이에요.
혹시 모범형사를 보셨나요? 손현주와 장승조의 케미스트리가 정말 환상적이었는데, 어떻게 느끼셨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두 사람의 대화 장면들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특히 서로 다른 스타일의 형사들이 점점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이 정말 자연스럽고 감동적이었거든요. 그리고 시즌 2도 보셨나요? 시즌 1과 비교해서 어떠셨는지도 궁금해요. 개인적으로는 시즌 1의 완성도가 정말 높았다고 생각하는데, 조남국 감독의 연출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