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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2 리뷰 - 미드퀄이라는 도전이 아쉬웠던 이유

by woooable 2025. 10. 11.

독전2 포스터

 

 

장르: 범죄, 액션, 스릴러
공개: 2023년 11월 17일 (넷플릭스)
주연: 조진웅(원호), 차승원(브라이언), 한효주(큰칼/섭소천), 오승훈(락)
연출: 백종열 감독 (뷰티 인사이드)
러닝타임: 116분 (1시간 56분)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특이사항: 한국 영화 최초 미드퀄 작품 (전편의 중간 이야기)

미드퀄이라고 들었을 때는 신선하다 생각했는데...

독전2는 전편인 독전1의 속편이 아니라 '미드퀄'이에요. 프리퀄이 영화의 이전 이야기를 다루듯이, 미드퀄은 전편의 중간 이야기를 다루는 건데요. 구체적으로는 독전1에서 용산역 혈투 이후 원호가 사라진 락을 찾아내기까지 30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거예요.

처음엔 이 설정이 되게 신선하다고 생각했어요. 한국 영화에서 미드퀄을 시도한 건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막상 보니까 이게 오히려 영화의 가장 큰 약점이 됐어요. 이미 결말을 아는 상태에서 그 중간 과정을 보는 거라 긴장감이 떨어지더라고요. 이야기가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 뒤를 돌아보는 느낌이랄까요?

💡 독전1을 꼭 먼저 보세요
독전2는 독전1을 안 보고는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예요. 프롤로그에서 독전1 내용을 5분 정도로 요약해주긴 하지만, 캐릭터들 간의 관계나 '이선생'이라는 존재에 대한 이해 없이는 몰입하기 힘들더라고요. 독전1 → 독전2 → 독전1 순서로 다시 보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평도 있어요.

류준열에서 오승훈으로 바뀐 락 캐릭터는 왜 이렇게 아쉬웠더니...

가장 아쉬웠던 건 락 역할의 배우 교체였어요. 독전1에서 류준열이 연기했던 락은 정말 인상적인 캐릭터였거든요. 근데 독전2에서는 오승훈 배우로 교체되면서 어색함을 감추기 어려웠어요. 물론 오승훈 배우 잘못은 아니에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고 하던데, 이미 류준열의 락이 강렬하게 각인된 상태에서 같은 캐릭터를 다른 배우가 연기하니 계속 비교가 되더라고요.

특히 독전2는 미드퀄이라서 락의 비중이 중요한데, 정작 영화 속에서 락의 존재감이 너무 미미했어요. 차승원이 연기한 브라이언과의 대립각이 날카롭게 세워져야 했는데, 그 긴장감이 잘 살아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게 배우 문제인지, 연출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한효주의 큰칼 캐릭터가 주는 임팩트

독전2에서 새롭게 등장한 한효주의 큰칼(섭소천) 캐릭터는 정말 화제가 됐죠. 부스스한 머리에 거칠고 그을린 피부, 틀니까지 착용하면서 완전히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거든요. 심지어 감독의 요청으로 3일 동안 물을 한 모금도 안 마시면서 캐릭터 외형을 완성했다고 해요.

연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요. 한효주의 다른 작품들을 많이 봤는데, 이런 분위기나 표정은 처음 본 것들이 많았거든요. 특히 이선생을 친아버지처럼 생각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디테일하게 표현한 건 좋았어요. 근데 문제는 이 캐릭터의 활용이었어요. 등장은 꽤 강렬하게 했는데, 서사가 짧게 풀리다 보니 뭔가 터지는 한방 없이 허무하게 사라지는 느낌이었거든요.

액션으로 몰빵하거나, 아니면 서사를 초반부터 짙게 쌓아서 똘끼로 터뜨리는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확실히 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둘 다 어중간하게 처리된 게 아쉬웠어요.

조진웅과 차승원의 열연만은 확실했다

그래도 독전2를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건 조진웅과 차승원 덕분이었어요. 조진웅은 이번이 첫 영화 시리즈물 출연이라고 하던데, 마약 조직을 추적하는 집념의 형사 원호를 정말 잘 소화했어요.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그 특유의 무게감 있는 연기로 영화를 이끌어갔죠.

차승원도 마찬가지예요. 브라이언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카리스마와 냉혹함을 완벽하게 표현했어요. 특히 조직 내에서 벌어지는 세력 다툼을 그려내는 장면들은 두 배우의 연기력 덕분에 몰입할 수 있었어요. 백종열 감독과 한효주가 뷰티 인사이드 이후 다시 만난 것도 화제였지만, 역시 조진웅과 차승원의 조합이 이 영화의 중심축이었던 것 같아요.

액션은 화려했지만 스토리는 지루했다

독전2의 액션 장면들은 확실히 스케일이 커졌어요. 각종 총기류는 물론이고 카체이싱, 폭발물 등이 난무하는 장면들이 많더라고요. 전작보다 제작비도 많이 들어간 게 느껴질 정도로 화려했어요. 파트가 전환될 때마다 예쁜 타이포그래피로 장소를 보여주는 미장센도 세련됐고요.

근데 문제는 스토리예요. 독전1은 스타일리시한 언더커버 장르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잖아요. 형사인 원호가 락과 협력해서 이선생을 잡는다는 구도가 명확했고, 결말의 반전도 인상적이었고요. 근데 독전2는 갱단들의 세력 다툼이 주된 내용이다 보니, 전작과는 결이 다른 영화가 됐어요. 그것도 이미 결말을 아는 상태에서 보는 거라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죠.

이선생의 정체 공개가 실망스러웠던 이유

독전1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신비로운 존재인 '이선생'이었어요. 얼굴도 정체도 알 수 없는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의 보스라는 설정이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했죠. 근데 독전2에서는 이 모든 걸 다 설명하려고 해요. 브라이언은 왜 이선생을 흉내 냈는지, 큰칼은 왜 이선생의 눈에 들려고 했는지, 그 모든 것을 다 보여주려다 보니 오히려 신비감이 사라졌어요.

무엇보다 이선생의 정체가 밝혀지는 방식이 너무 허무했어요. 독전1에서는 '유주얼 서스펙트'의 한국판 마약 액션처럼 결말의 반전이 인상적이었는데, 독전2는 그 반전을 모두 설명해버리면서 여운이 사라진 느낌이었거든요. 차라리 이선생의 정체는 끝까지 미스터리로 남겨뒀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폭력적인 장면과 마약 관련 내용이 직접적으로 다뤄집니다. 독전1을 보지 않으면 내용 이해가 어려울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3/5)
"배우들의 열연은 좋았지만 미드퀄이라는 구조가 발목을 잡았다"

추천도: 독전1의 팬이라면 볼 만하지만, 높은 기대는 금물
몰입도: 액션 장면은 화려하지만 스토리 긴장감은 아쉬움
재관람 의향: 독전1과 함께 다시 보면 새로운 재미가 있을 듯

네티즌 평점은 왜 이렇게 낮았을까

독전2가 넷플릭스에 공개된 직후 네이버 평점 2.06점, 다음 평점 3.5점을 기록했어요. 전작이 520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정말 참담한 수치죠. 왜 이렇게 평가가 낮았을까요?

가장 큰 이유는 전편에 대한 높은 기대감 때문인 것 같아요. 독전1이 워낙 좋았다 보니 독전2도 당연히 더 나아졌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전작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못한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영화는 늘 진화해야 하는데, 독전2는 그 한 걸음의 진화에 실패한 게 아닌가 싶어요.

두 번째는 미드퀄이라는 구조 자체의 한계예요. 사람들은 이야기가 어떻게 진전되는지 궁금해하지,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복기하고 싶어 하진 않거든요. 이미 결말을 아는 상태에서 중간 과정을 보는 건 어쩔 수 없이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도 독전 시리즈의 매력은 남아있다

독전2가 아쉬운 부분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독전 시리즈만의 매력은 여전히 남아있어요. 화려한 액션 장면들과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세련된 영상미는 충분히 볼 만했거든요. 특히 엔딩 부분을 보고 나면 여운이 남아요. 각 캐릭터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어떤 생각이었는지 계속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독전 시리즈가 또 다른 이야기로 계속될 예정이라고 하던데, 다음 작품에서는 이번의 아쉬운 점들을 보완해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특히 미드퀄이나 프리퀄 같은 실험적인 시도보다는, 이야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정통 속편이 낫지 않을까 싶어요.

비슷한 범죄 액션 좋아한다면 이것도 꼭!

독전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같은 마약 수사물인 범죄도시 시리즈도 추천드려요. 마동석의 강력한 액션과 시원한 전개가 독전과는 또 다른 재미를 줄 거예요.

좀 더 스타일리시한 범죄 액션을 원하신다면 타겟이나 암수살인도 좋아요. 특히 타겟은 독전과 비슷하게 언더커버 수사를 다루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몰입하게 만들거든요.

넷플릭스에서는 나르코스 시리즈도 추천해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마약 카르텔 이야기인데, 독전보다 훨씬 방대한 스케일과 깊이 있는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어요. 시즌이 여러 개라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마약 수사물을 좋아하신다면 꼭 보셔야 할 작품이에요.

"독전2를 보고 나서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저는 미드퀄이라는 시도 자체는 신선했지만, 역시 이야기는 앞으로 나아가야 재미있다는 걸 느꼈어요. 독전1을 다시 보고 독전2를 보면 새로운 재미가 있다고 하던데, 여러분도 그렇게 느끼셨나요? 댓글로 의견 공유해주세요!"

독전2는 한국 영화 최초 미드퀄이라는 과감한 시도를 했지만, 그 시도가 완벽하게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배우들의 열연과 화려한 액션은 좋았지만, 미드퀄이라는 구조적 한계와 주요 배우 교체, 그리고 이선생 정체 공개 방식 등이 아쉬움으로 남았어요. 그래도 독전 시리즈의 팬이라면 한 번쯤 볼 만한 영화예요. 다만 너무 높은 기대는 금물이고, 독전1을 먼저 보고 나서 감상하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