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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리뷰 - 스타일리시한 복수극

by woooable 2025. 10. 10.

발레리나 포스터

 

 

 

장르: 액션, 스릴러, 범죄
공개: 2023년 10월 6일 (넷플릭스)
주연: 전종서(장옥주), 김지훈(최프로), 박유림(최민희)
연출: 이충현 감독 (콜, 몸값)
러닝타임: 93분 (1시간 33분)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특이사항: 넷플릭스 글로벌 1위 기록 (한국 영화 최초)

액션 영화라고 가볍게 봤는데...

요즘 넷플릭스에 액션물이 워낙 많아서 발레리나도 그냥 그런 영화겠거니 했어요. 근데 막상 보니까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가장 놀란 건 영화 전체가 하나의 발레 공연처럼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었어요. 시작도 민희의 발레 공연으로 시작하고, 마지막도 물속 발레 장면으로 마무리되는데... 이게 단순히 예쁘게 보이려고 넣은 게 아니라 영화 전체의 주제 의식과 연결되더라고요.

특히 영화의 색감과 미장센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일반적인 느와르 영화들이 어둡고 칙칙한 톤으로 가는 것과 달리, 발레리나는 파스텔톤의 몽환적인 색감을 사용하면서도 폭력적인 장면들을 담아내더라고요. 이 대비가 오히려 더 섬뜩하게 느껴졌어요.

💡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옥주가 처음으로 최프로의 집에 침입해서 USB들을 발견하는 장면이었어요. '발레리나'라고 적힌 민희의 USB를 보는 순간 옥주의 표정 변화가... 전종서 배우의 연기가 정말 소름돋았거든요. 대사 없이 표정만으로 분노와 슬픔을 동시에 표현하는 게 대단했어요.

전종서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됐다

전종서 배우는 버닝, 콜에서 이미 연기력을 입증했지만, 발레리나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어요. 경호원 출신 옥주 역할인데, 호신술부터 검술, 총기, 바이크까지 모든 액션을 소화하더라고요. 특히 화염방사기를 사용하는 장면은... 아름답고 무자비하다는 영화의 부제를 정확하게 표현한 순간이었어요.

근데 단순히 액션만 잘하는 게 아니라, 민희를 대하는 옥주의 감정선이 정말 섬세하게 표현됐어요. 케이크 가게에서 민희와 마주치는 장면은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의 어항 신처럼 연출되었는데,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친구 이상이라는 걸 은연중에 느낄 수 있었거든요.

최프로 캐릭터는 왜 이렇게 현실적이었더니...

김지훈 배우가 연기한 최프로라는 캐릭터가 정말 소름돋았어요. 훤칠한 외모에 완벽한 몸매를 가진 인물이지만, 그 이면에는 끔찍한 성범죄자의 모습이 숨어있더라고요. 특히 영화가 n번방 사건 같은 현실의 디지털 성범죄를 정면으로 다루면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줬어요.

무엇보다 최프로가 조직에서 질타받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막강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설정이 너무 현실적이었어요. 이런 인물들이 실제로 제대로 된 처벌을 받지 않는 현실을 생각하니... 영화로나마 시원한 복수를 보는게 카타르시스가 되더라고요.

이충현 감독의 연출력이 주는 몰입감

이충현 감독은 콜로 이미 감각적인 연출을 증명했는데, 발레리나에서는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특히 액션 장면의 안무가 정말 치밀하게 짜여있더라고요. 옥주가 총을 쏘는 장면에서도 현실적으로 총알이 떨어지고 재장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무한 총알의 비현실성을 피했어요.

그리고 GRAY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서 만든 OST도 정말 좋았어요. 특히 전종서가 직접 부른 예고편 음악은 영화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담아냈더라고요. 영화 전체가 마치 하나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음악과 영상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어요.

아쉬운 점도 분명 있긴 해요

영화가 93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이다 보니, 캐릭터들의 깊이가 조금 아쉬웠어요. 특히 옥주와 민희의 관계성이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아서, 옥주가 왜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복수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관객들도 있더라고요. 회상 장면들이 중간중간 나오긴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충분히 설명하기엔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김무열이 연기한 조사장 캐릭터의 허무한 퇴장도 아쉬운 부분이에요. 거대 범죄조직의 보스인데 너무 쉽게 죽어버려서, 옥주와의 1대1 대결을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실망스러웠을 수 있어요. 다만 이게 오히려 클리셰를 깨는 반전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긴 해요.

⚠️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폭력적인 장면과 성범죄 관련 내용이 직접적으로 다뤄집니다.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가 필요해요.
⭐⭐⭐⭐☆ (4/5)
"스타일과 메시지를 동시에 잡은 감각적인 복수극"

추천도: 전종서 팬이거나 감각적인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 강추
몰입도: 93분이 정말 짧게 느껴질 정도로 몰입감 최고
재관람 의향: OST와 함께 다시 보고 싶은 영화

넷플릭스 글로벌 1위의 의미

발레리나는 2023년 10월 18일 넷플릭스 공식 순위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영화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했어요. 이게 단순히 흥행 성적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한국 영화가 글로벌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거죠.

특히 성범죄와 디지털 성착취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영화적 완성도와 스타일을 잃지 않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아요. 단순히 "악한 놈을 처단한다"는 권선징악의 스토리가 아니라, 현실에서 제대로 처벌받지 못하는 범죄자들에게 영화로나마 정의를 구현하는 모습이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던 거죠.

비슷한 감성의 복수극 좋아한다면 이것도 꼭!

발레리나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같은 이충현 감독의 전작인 넷플릭스 영화 도 꼭 보세요. 전종서가 완전히 다른 캐릭터로 나오는데,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에요.

그리고 여성 복수극을 좋아하신다면 더 글로리보라! 데보라도 추천드려요. 각각 학교폭력과 가정폭력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여성 주인공의 강렬한 복수를 그려내고 있거든요. 발레리나보다는 드라마 형식이라 더 디테일하게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그만큼 몰입도가 높아요.

해외 작품으로는 킬 빌 시리즈나 아토믹 블론드도 비슷한 감성으로 즐길 수 있어요. 특히 킬 빌은 동양적인 미학과 액션을 결합한 작품이라 발레리나와 어느 정도 통하는 부분이 있어요.

"발레리나를 보고 나서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으셨나요? 저는 마지막 최프로를 처단하는 방식이 총이 아닌 불이었다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었거든요. 단순하고 깔끔한 죽음은 너무 자비롭다는 옥주의 선택이 느껴졌어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공유해주세요!"

발레리나는 단순한 액션 영화를 넘어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직시하게 만드는 작품이에요. 전종서의 열연과 이충현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현실적인 메시지가 조화를 이룬 영화라고 생각해요. 93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영화를 찾으신다면, 발레리나 강력 추천드려요. 넷플릭스에서 지금 바로 볼 수 있으니, 주말에 한번 몰입해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