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박형식이 복수극이야?' 했는데...
솔직히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는 좀 의외였어요. 박형식 하면 보통 닥터슬럼프나 강력반처럼 밝고 따뜻한 캐릭터가 떠오르잖아요? 그런데 2조원 정치비자금을 해킹한 남자 역할이라니.
근데 막상 1화를 보니까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서동주라는 캐릭터가 대산그룹 회장의 비서로 시작해서 살기 위해 비자금을 해킹했는데, 그 사실을 모르는 회장이 그를 죽여버리는 설정이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가장 놀란 건 박형식의 연기 변화였어요. 기억을 잃은 채로 돌아와서 대산그룹을 손에 넣으려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차갑고 치밀한 모습이 기존 이미지와는 완전히 달랐거든요.
7화에서 박형식이 자신을 죽인 진실을 깨닫는 순간! 그때까지 쌓아온 모든 감정이 폭발하면서 복수를 다짐하는 눈빛이 정말 강렬했어요. 이런 박형식은 처음 봤는데 완전히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이었거든요.
허준호라는 배우를 새롭게 보게 됐다
개인적으로 이번 보물섬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건 허준호였어요. 그동안 따뜻한 아버지나 선량한 캐릭터로만 봐왔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염장선이라는 비선실세 역할인데, 2조원을 날려버린 후에도 냉정하게 상황을 수습하려는 모습이 정말 소름 돋았어요. 특히 박형식과 대립하는 장면들에서 보여준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윤상현도 정말 좋았어요. 닥터슬럼프에서 박형식과 보여준 브로맨스와는 완전히 다른 관계로 나오는데, 복잡한 감정선을 정말 자연스럽게 소화했어요.
2조원 정치비자금 스토리가 이렇게 현실적일 줄이야
보물섬을 보면서 가장 감탄했던 건 정치비자금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방식이었어요. 단순히 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우리 사회의 권력구조와 부패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더라고요.
특히 각 인물들이 가진 욕망과 이해관계가 정말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었어요. 단순한 선악구조가 아니라, 각자 나름의 논리와 목적이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들이었거든요.
그리고 해킹이나 금융범죄 같은 현대적 소재들도 현실감 있게 그려져서 몰입도가 정말 높았어요. 예측이 어렵고 도파민을 자극하는 긴장감 있는 전개가 계속 이어졌거든요.
아쉬운 점도 분명 있긴 해요
솔직한 단점도 말해볼게요. 일단 드라마 초반부의 긴장감 있는 전개가 중반부 이후로는 다소 옅어진 감이 있었어요. 특히 일부 캐릭터의 서사가 지나치게 도구적이라는 비판도 있었거든요.
그리고 최종회에서 해피엔딩과는 거리가 먼 결말로 논란이 되기도 했어요. 물론 모든 작품이 해피엔딩일 필요는 없지만, 시청자들에게 그리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지는 못한 것 같아요.
빅마우스나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용두사미 드라마들이 소환되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긴 했어요.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수상한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보물섬이 제52회 한국방송대상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다는 뉴스를 봤는데,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특히 박형식의 연기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시청률 고공행진의 중심에 있었다는 평가가 정말 맞는 것 같아요.
허준호의 소름 돋는 악역 연기도 정말 일품이었고요. 허준호 때문에 드라마를 봤다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어요.
시청률 15%대 기록한 이유
보물섬이 SBS 금토 드라마로는 오랜만에 15%대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정말 그럴 만했어요. 첫 방송부터 매주 꾸준히 상승해서 4회에서 10%대를 돌파했고, 최종회에서는 15%대를 찍었거든요.
특히 경쟁작들과 차별화된 치밀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 같아요.
비슷한 복수 스릴러 좋아한다면 이것도 꼭!
보물섬 재미있게 보셨다면 같은 박형식의 다른 작품인 닥터슬럼프도 추천해요. 완전히 다른 장르지만 박형식의 연기 스펙트럼을 볼 수 있거든요.
복수 스릴러로는 빅마우스나 재벌집 막내아들, 그리고 디즈니플러스의 무빙 같은 작품들도 좋아요.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진 한국 스릴러의 진수를 볼 수 있어요.
"여러분은 2조원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복수와 정의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실까요? 댓글로 후기 공유해 주세요!"
결론적으로 보물섬은 박형식의 연기 변신과 함께 한국 사회의 권력구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수작이라고 생각해요. 비록 결말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충분히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드라마입니다. SBS나 디즈니+에서 놓치셨다면 꼭 한번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