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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리뷰 후기 - 디스토피아 추격 스릴러가 주는 긴장감

by woooable 2025. 9. 30.

사냥의 시간 포스터

 

사냥의 시간 리뷰 후기 - 디스토피아 추격 스릴러가 주는 긴장감
장르: 스릴러, 범죄, 디스토피아
개봉: 2020년 4월 (넷플릭스 독점)
주연: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연출: 윤성현 감독 (파수꾼)
러닝타임: 134분
특이사항: 2020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르리날레 스페셜 부문 초청작

파수꾼 감독 신작이라고 기대했는데...

윤성현 감독은 2011년 파수꾼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던 감독이에요. 그래서 9년 만의 신작이라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죠. 저도 그중 한 명이었고요.

영화는 경제적으로 완전히 망가진 미래의 한국을 배경으로 해요. 총기가 허용되고, 빈부격차가 극심한 디스토피아죠. 이런 암울한 세계관 설정 자체는 정말 신선했어요.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설정이거든요.

특히 조명과 촬영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어둡고 칙칙한 톤의 영상미가 크리스토퍼 놀란이나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를 연상시키더라고요. 암울한 미래 도시의 모습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 가장 인상적이었던 설정
경제 붕괴로 완전히 망가진 한국이라는 배경이 흥미로웠어요. 총기가 허용되고, 사람들이 하루하루 생존에 급급한 세상. 이 지옥 같은 세상에서 벗어나려는 네 친구의 이야기가 현실의 우리 모습과도 맞닿아 있어서 더 와닿았어요.

네 친구의 위험한 계획

이제훈이 연기한 준석은 감옥에서 3년 만에 출소해요. 그를 맞이하는 건 가족 같은 친구들 장호(안재홍), 기훈(최우식), 상수(박정민)예요. 네 명은 이 지옥 같은 나라에서 벗어나기 위해 위험한 계획을 세우죠.

그들의 계획은 불법 도박장을 터는 거예요. 그 돈으로 대만으로 탈출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는 거죠. 처음에는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여요. 도박장을 털고 돈도 챙기거든요.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예요. 정체불명의 추격자 한(박해수)이 나타나서 이들을 끈질기게 쫓기 시작하거든요. 이 추격전이 영화의 핵심이에요.

박해수의 한이라는 캐릭터가 주는 공포

박해수가 연기한 한은 정말 무서운 캐릭터예요. 대사가 거의 없고 존댓말만 쓰는데, 그게 오히려 더 섬뜩하더라고요. 냉혈한 킬러인데 매너는 지키는 묘한 캐릭터죠.

한은 경찰차를 타고 다니는 걸 보면 경찰 출신인 것 같아요. 영화 속에서 서장이 "한을 풀어줘라"라고 하는 걸 보면 경찰도 못 건드리는 높은 사람인 것 같더라고요. CCTV만 보고도 어디든 찾아내는 능력이 있고, 총에 맞아도 죽지 않을 것 같은 강력함을 가진 인물이에요.

박해수의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표정 변화 없이 담담하게 사람을 쫓고 죽이는 모습이 터미네이터를 연상시키더라고요. 영화 내내 이 한이라는 캐릭터가 주는 압박감이 장난 아니었어요.

💡 긴장감 넘쳤던 추격전
네 친구들이 한에게 쫓기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예요. 특히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총격전이나, 어두운 밤거리를 달리는 장면들이 정말 숨 막히게 긴장감 넘쳤어요. 134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가더라고요.

네 배우의 케미가 좋았더라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네 배우의 케미가 정말 좋았어요. 각자 완전히 다른 성격의 캐릭터인데, 서로가 세상의 전부인 친구들이라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이제훈의 준석은 리더 같은 존재예요. 3년간 감옥에 있으면서도 친구들을 위해 계획을 세웠고, 탈출을 위해 앞장서죠. 안재홍의 장호는 그런 준석을 믿고 따르는 든든한 친구예요.

최우식의 기훈은 아픈 엄마를 돌보는 효자인데, 엄마 때문에 더욱 간절하게 탈출을 원해요. 박정민의 상수는 네 명 중 가장 먼저 희생되는데, 그 장면이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총격 액션이 이렇게 신선할 줄이야

한국 영화에서 총기 액션을 보기가 쉽지 않잖아요. 근데 사냥의 시간은 총기가 허용된 세계라는 설정 덕분에 총격전이 많이 나와요. 이게 정말 신선하더라고요.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총격전이 긴장감 넘쳤어요. 좁은 방, 어두운 창고, 밤거리에서 벌어지는 전투 장면들이 정말 박진감 있게 연출됐거든요.

한이 친구들을 하나씩 제거해나가는 과정이 정말 잔인하면서도 몰입감 있었어요.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친구들이 점점 줄어들면서 절박함이 더 커지더라고요.

아쉬운 점이 정말 많긴 해요

솔직히 말하면 아쉬운 점이 정말 많아요. 가장 큰 문제는 스토리가 빈약하다는 거예요. 한이라는 캐릭터가 왜 이렇게 강한지, 왜 네 친구를 쫓는지 명확한 설명이 없어요.

그냥 "갑자기 나타난 무지막지하게 강한 놈"이 전부거든요. 관객 입장에서는 감정이입하기 어려워요. 주인공들은 너무 약하고, 한은 설명 없이 너무 강해서 불균형이 심하더라고요.

또 세계관 설정이 정교하지 않아요. 경제가 붕괴되고 총기가 허용된 한국이라는 설정인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설명이 부족해요. 대사로만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뿐이죠.

캐릭터들의 행동도 일관성이 없어요. 도박장도 털 정도의 담력을 가진 친구들이 3대 1 상황에서 도망만 가거나, 경찰차를 타고 도망가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을 많이 하거든요.

⚠️ 참고사항: 원래 2020년 2월 극장 개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넷플릭스 독점 공개로 변경됐어요. 총제작비 120억 원 규모의 영화인데 극장에서 못 본 게 아쉽긴 해요!
⭐⭐⭐☆☆ (3/5)
"비주얼과 긴장감은 좋지만 스토리가 아쉬운 작품"

추천도: 추격 스릴러 좋아하시는 분, 배우 팬
몰입도: 긴장감은 유지되지만 이해 안 가는 부분 많음
재관람 의향: 한 번으로 충분할 것 같아요

배우들 연기는 정말 좋았어요

스토리가 아쉽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좋았어요. 특히 네 친구 역을 맡은 배우들이 표정 하나하나로 긴장감을 전달하더라고요. 쫓기는 공포와 절박함이 정말 리얼하게 느껴졌어요.

박해수는 이 영화로 악역 연기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어요. 대사가 거의 없는데도 존재감이 압도적이었거든요. 이후 오징어 게임에서도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사냥의 시간이 그 시작점이었던 것 같아요.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

사냥의 시간은 국내외 평가가 정말 엇갈려요.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비주얼과 분위기를 칭찬받았지만, 스토리의 빈약함을 지적받았어요. 국내에서는 네이버 평점이 5점대로 떨어질 정도로 혹평을 받았고요.

"사냥당한 내 시간"이라는 악평도 있었고, "극장 개봉했으면 망했을 텐데 코로나 덕분에 명예로운 죽음을 맞았다"는 농담도 돌 정도였어요. 파수꾼으로 주목받았던 윤성현 감독의 9년 만의 신작이라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것 같아요.

하지만 넷플릭스에서는 오랜 기간 순위권을 유지했고, 해외에서도 나쁘지 않은 반응을 얻었어요. 스릴러 장르 특유의 긴장감과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괜찮은 작품이었던 거죠.

비슷한 추격 스릴러 좋아한다면 이것도 꼭!

사냥의 시간을 재밌게 보셨다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추천드려요. 정체불명의 킬러에게 쫓기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비슷한 구조예요. 다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스토리와 캐릭터 깊이가 훨씬 뛰어나죠.

터미네이터 시리즈도 비슷한 느낌이에요. 죽지 않는 것 같은 추격자가 끈질기게 쫓아오는 공포가 사냥의 시간과 맞닿아 있거든요.

한국 영화 중에서는 황정민 주연의 신세계나 악인전을 추천드려요. 범죄 스릴러 장르로 긴장감 넘치는 액션을 보여주는 작품들이에요.

"비주얼과 긴장감만큼은 정말 압도적인 영화예요. 스토리가 아쉽긴 하지만 배우들 연기와 추격 액션만으로도 볼 만한 가치는 있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댓글로 후기 공유해주세요!"

사냥의 시간은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지만,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문 디스토피아 추격 스릴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특히 박해수의 냉혈한 연기와 네 배우의 절박한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었거든요. 스토리보다 분위기와 긴장감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한 번쯤 볼 만한 영화예요. 다만 파수꾼 같은 감동을 기대하셨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