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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정주행 후기 - 어쏘 변호사들의 일상이 생각보다 현실감 넘쳤던 이유

by woooable 2025. 9. 11.

서초동 포스터

지난주에 tvN에서 서초동을 완주했는데... 와, 정말 오랜만에 한국 드라마 하나 때문에 이렇게 편안하면서도 몰입해서 본 것 같아요. 법조타운 어쏘 변호사들의 이야기라길래 궁금해서 시작했는데, 서초동 법조타운의 일상이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재미있더라고요.
장르: 직장, 로맨스, 휴먼, 법정
방영: 2025년 7월 5일 ~ 8월 10일 (tvN)
주연: 이종석, 문가영, 강유석
연출: 박승우 (W, 카이로스)
구성: 총 12부작 (매주 토일 2회)
특이사항: 디즈니+ 동시 방영, 현직 변호사 이승현 작가, 해외 144개 지역 서비스

처음엔 '또 법정 드라마야?' 했는데...

솔직히 처음 '서초동'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는 또 평범한 법정 드라마인 줄 알았어요. 요즘 변호사나 검사를 다룬 드라마들이 너무 많잖아요? 그런데 천재적인 변호사도, 엄청난 과거사를 가진 변호사도, 조폭 출신 변호사도 없다는 소개를 보고 호기심이 생겼어요.

근데 막상 1화를 보니까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안주형(이종석)이라는 캐릭터가 9년 차 어쏘 변호사로 나오는데, 드라마에 심취해서 "존경하는 재판장님!"을 외치는 신입 변호사를 보며 지긋지긋해하는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형민빌딩이라는 공간의 묘사였어요. 층마다 작은 로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매일 아침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직장인 변호사들의 모습이 정말 생생하더라고요.

💡 개인적으로 가장 웃겼던 장면
3화에서 이종석이 점심시간을 기다리면서 출근하자마자 점심 메뉴를 고민하는 장면! 정말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 그 자체였어요. 이런 일상적인 디테일들이 캐릭터를 너무 친근하게 만들더라고요.

문가영이라는 배우를 새롭게 보게 됐다

개인적으로 이번 서초동에서 가장 놀라웠던 건 문가영이었어요. 그놈은 흑염룡에서 봤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거든요. 3개월 만에 tvN 드라마에 다시 출연한 건데, 이렇게 다른 매력을 보여줄 줄 몰랐어요.

강희지라는 1년 차 변호사 역할인데, 사교성 좋고 정의감 넘치면서 변호사로서의 자아실현을 꿈꾸는 캐릭터를 정말 자연스럽게 소화했어요. 특히 이종석과의 연인 관계에서 보여주는 케미스트리가 너무 달콤했거든요.

강유석도 정말 좋았어요. 조창원이라는 수다쟁이 변호사 역할인데,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이후 약 2개월 만에 같은 시간대 드라마에 출연한 건데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보여줬어요.

현직 변호사가 쓴 시나리오가 이렇게 현실적일 줄이야

서초동을 보면서 가장 감탄했던 건 현실성이었어요. 이승현 작가가 현직 변호사라고 하는데, 정말 법조계에서 일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디테일들이 가득했더라고요.

특히 저축은행이 채무자의 공공임대주택 보증금을 차압하려는 사건에서 안주형과 강희지가 벌이는 논쟁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둘 다 나름의 논리가 있어서 섣불리 정의와 불의를 판단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너무 현실적이더라고요.

그리고 글로벌 OTT에서는 'Law and the City'라는 제목으로 나온다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정말 현대 도시 직업물이라는 지향점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작품이었거든요.

아쉬운 점도 분명 있긴 해요

솔직한 단점도 말해볼게요. 일단 법정 드라마치고는 큰 사건이나 스릴러 요소가 거의 없어서, 자극적인 걸 기대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밋밋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5명의 어쏘 변호사를 모두 다루다 보니까, 일부 캐릭터들의 서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어요. 특히 중반부 일부 에피소드에서는 좀 더 깊이 있게 파고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시청률도 4~7%대로 그리 높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자극적이지 않은 일상물이다 보니까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있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주의사항: 이 드라마는 법정 드라마이지만 큰 사건이나 스릴러 요소는 거의 없어요. 일상적인 변호사들의 직장 생활과 성장에 초점을 맞춘 힐링 드라마에 가까워요!
⭐⭐⭐⭐☆ (4.0/5)
"현실적인 법조계 묘사와 편안한 일상물의 매력이 돋보이는 수작"

추천도: 직장 드라마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
몰입도: 초반 적응 후 편안하게 몰입
재시청 의향: 놓친 일상 디테일들 다시 보고 싶어요

해외에서 144개 지역 서비스된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서초동이 방영 첫 주부터 해외 OTT 서비스 주간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는 뉴스를 봤는데,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미국, 브라질, 프랑스, 인도 등에서 라쿠텐 비키로 서비스되고, 일본에서는 U-NEXT에서 드라마 2위를 차지했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tvN Asia에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동시간대 시청 1위를 기록했다는 게 정말 대단해 보여요. 이종석과 문가영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까지 가서 팬 미팅을 했다고 하니 해외 인기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W 이후 9년 만에 만난 이종석과 박승우 감독

서초동은 확실히 W 이후 9년 만에 만난 이종석과 박승우 감독의 호흡이 돋보인 작품이었어요. W에서 보여준 판타지적 연출과는 완전히 다른, 현실적이고 섬세한 연출이 인상적이었거든요.

특히 서초동이라는 실제 지역을 배경으로 한 만큼, 그 공간의 일상성과 현실감을 정말 잘 살려낸 것 같아요. 심지어 서초구청과 함께 '서초동 산책 챌린지' 이벤트까지 진행했다고 하니 정말 지역과 밀착된 드라마였어요.

비슷한 직장 드라마 좋아한다면 이것도 꼭!

서초동 재미있게 보셨다면 미생이나 스타트업 같은 직장 드라마들도 추천해요. 각각 다른 업계지만 직장인의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을 다룬다는 점에서 비슷한 감동을 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종석의 다른 작품인 로맨스는 별책부록이나 당신이 잠든 사이에 같은 작품들도 좋아요. 로맨스 드라마로는 디즈니플러스의 정년이나 최근의 눈물의 여왕 같은 작품들도 편안하게 볼 수 있어요.

"여러분은 어떤 직장에서 일하고 계신가요? 직장 생활에서 정의와 현실 사이의 고민을 해보신 적 있나요? 댓글로 후기 공유해 주세요!"

결론적으로 서초동은 이종석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함께 현실적인 법조계 직장인들의 일상을 편안하게 그려낸 수작이라고 생각해요. 비록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그 안에 담긴 현실적인 고민과 성장의 이야기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겁니다. tvN이나 디즈니+에서 놓치셨다면 꼭 한번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