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악 정주행 후기 - 1990년대 느와르 액션이 이렇게 치열할 줄 몰랐어요
처음엔 '또 잠입 수사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최악의 악 예고편을 봤을 때는 '또 무간도나 신세계 같은 잠입 수사 이야기인가?' 하는 편견이 있었어요. 근데 막상 1화부터 보니까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단순한 잠입물이 아니라 1995년 한중일 마약 거래를 배경으로 한 정말 스타일리시한 느와르 액션이었거든요.
가장 놀란 건 1990년대 분위기를 정말 잘 살렸다는 점이었어요. 강남연합이라는 신흥 범죄 조직의 화려하면서도 위험한 세계가 정말 사실적으로 그려졌어요. 특히 홍콩 느와르 스러운 연출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시골 형사 준모(지창욱)가 특진의 야망을 품고 이 세계에 뛰어드는 설정도 신선했고요.
준모와 기철이 처음 만나서 서로를 탐색하는 장면에서 진짜 긴장감이 최고조였어요. 지창욱과 위하준이 주고받는 시선과 대화 속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심리전... 특히 둘 다 서로의 정체를 의심하면서도 확신할 수 없는 그 불안감이 정말 잘 전달됐어요.
지창욱이라는 배우를 새롭게 보게 됐다
개인적으로 이번 최악의 악에서 가장 놀란 건 지창욱의 액션 연기였어요. 그동안 로맨스나 코믹 드라마에서 보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강렬한 캐릭터를 정말 잘 소화하더라고요. 박준모라는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를 정말 섬세하게 표현했어요.
특히 조직에 잠입하면서 점점 그들과 동화되어가는 과정이 정말 설득력 있었어요. 처음엔 의무감으로 시작했던 일이 점점 개인적인 감정에 휘말리게 되는 모습... 지창욱이 "심리가 확확 변하는 부분"을 정말 잘 표현해서 몰입도가 높았어요. 액션도 감정의 연장선에서 나오는 거라고 하던데, 정말 그런 느낌이었어요.
위하준은 왜 이렇게 악역이 잘 어울렸더니...
사실 위하준에 대해서는 좀 의외였어요. 그동안 선한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정기철이라는 신흥 범죄 조직의 보스 역할을 정말 자연스럽게 소화했어요.
위하준이 말하길 "액션 연기를 정말 잘 해낸다"는 지창욱의 평가처럼, 몸으로 표현하는 액션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선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악인으로 살아가는 캐릭터의 이중성을 정말 잘 표현했어요. 촬영을 위해 75kg까지 몸무게를 늘렸다는 것도 캐릭터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졌고요.
임세미와의 삼각관계가 긴장감을 높였다
이 드라마의 진짜 핵심은 준모-의정-기철의 삼각관계였어요. 임세미가 연기한 유의정은 준모의 아내이면서 동시에 기철의 첫사랑이라는 설정이 정말 독창적이었어요. 기존 잠입물과는 다른 신선한 설정이라는 반응이 많았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았어요.
임세미가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강조되고 있지만 순간순간 보이는 찰나의 관계, 뒤섞이는 혼돈이 참 멋지다"고 했는데, 정말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았어요. 세 사람의 복잡한 감정선이 정말 흥미진진했거든요.
1995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현실감
이 드라마의 또 다른 매력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이었어요. 한동욱 감독이 말하길 "실제 1990년대 벌어진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고 했는데, 그래서인지 정말 현실적이고 생생했어요.
한중일 마약 거래 트라이앵글이라는 국제적 규모의 범죄를 다루면서도 디테일이 살아있었어요. 특히 강남연합이라는 조직의 운영 방식이나 당시 시대상이 정말 잘 고증된 느낌이었거든요. 1995년이라는 시대적 배경도 정말 잘 활용됐어요.
아쉬운 점도 분명 있긴 해요
물론 완벽한 드라마는 아니었어요. 가장 아쉬웠던 건 호불호가 좀 갈린다는 점이었어요. 액션과 느와르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좀 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12부작이라는 분량이 가끔 늘어지는 느낌도 있었어요. 특히 중반부에서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그리는 부분이 좀 길게 느껴질 때도 있었거든요. 조금 더 속도감 있게 전개됐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비슷한 느와르 액션 좋아한다면 이것도 꼭!
최악의 악 재밌게 보셨다면 '신세계'나 '무간도' 시리즈도 추천해요. 잠입 수사라는 소재는 비슷하지만 각각의 매력이 다르거든요. 그리고 '마이네임'도 액션과 복수라는 점에서 비슷한 재미가 있어요.
아, 그리고 같은 디즈니플러스 작품 중에서는 '빈센조'도 느와르 감성이 비슷해서 좋더라고요. 좀 더 코믹한 요소가 있긴 하지만 액션은 정말 훌륭해요.
"여러분은 최악의 악 어떻게 보셨나요? 준모, 기철, 의정 중에 누구에게 가장 감정이입이 됐는지 댓글로 후기 공유해주세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스타일리시하고 긴장감 넘치게 본 드라마였어요. 지창욱과 위하준의 액션 케미가 정말 환상적이었고, 1990년대 느와르 감성도 제대로 살려서 만족했어요. 12부작이라 적당한 분량이고, 액션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디즈니플러스에서 완결까지 다 볼 수 있으니까 스릴 넘치는 액션 드라마 찾고 계시면 꼭 한 번 시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