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석구는 왜 이렇게 비중이 적나 했더니...
시즌1 볼 때 진짜 당황했어요. 포스터엔 최민식이랑 손석구가 투톱으로 나와있는데, 실제로는 손석구가 거의 안 나오더라고요. 주변에서도 "손석구 사기"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근데 시즌2 보니까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 드라마는 차무식(최민식)의 상승과 몰락을 그리는 이야기고, 오승훈(손석구)은 그 몰락을 추적하는 역할이었던 거예요. 시즌1은 차무식이 카지노 대부가 되는 과정이니까 손석구 비중이 적을 수밖에 없었던 거죠.
실제로 시즌2부터는 손석구의 활약이 훨씬 늘어나요. 차무식을 추적하는 코리안데스크 형사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거든요. 처음부터 균등하게 나눠서 보여줬으면 더 좋았겠지만, 나름 의미 있는 구성이었다고 생각해요.
이동휘라는 배우를 새롭게 보게 됐다
개인적으로 이번 드라마에서 가장 놀란 건 이동휘였어요. 응답하라 1988의 성동일이나 극한직업 같은 코미디 영화에서만 봐왔는데, 이번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양정팔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에요. 겉으로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지만, 속으로는 나름의 철학과 신념이 있는 인물이거든요. "권무십일홍" 이야기하면서 꽃도 열흘을 못 간다고 하는 그 장면은 정말 명장면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마지막에... 아직 안 보신 분들 위해서 스포일러는 안 하겠지만, 이동휘의 연기 스펙트럼이 이렇게 넓은지 몰랐어요. 앞으로 진짜 기대되는 배우가 됐네요.
시즌2 마지막에 차무식이 양정팔과 마주하는 순간. 그동안 쌓아온 의리와 배신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그 장면은... 며칠이 지나도 생각나네요. 최민식과 이동휘의 연기가 정말 압권이었어요.
필리핀 현지 촬영이 주는 생생함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필리핀 현지 촬영이에요. 그냥 국내 세트장에서 찍었다면 이런 현실감은 나올 수 없었을 거예요.
특히 카지노 내부 장면들이 정말 리얼했어요. 실제 카지노에서 촬영한 게 확실히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한국어, 영어, 타갈로그어가 자연스럽게 섞여 나오는 대사들도 현지감을 배가시켜 줬고요.
외국인 배우들의 연기도 생각보다 좋았어요. 특히 다니엘 역의 배우는 정말 필리핀 정치계 거물 같은 아우라가 있더라고요. 이런 디테일한 부분들이 드라마 전체의 완성도를 높여준 것 같아요.
최민식의 연기는 정말 다른 급이었다
솔직히 이 드라마는 최민식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차무식이라는 캐릭터를 정말 생생하게 살려냈거든요.
특히 시간이 흐르면서 변해가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젊은 시절의 거칠고 날것인 모습부터, 카지노 대부가 되어서는 여유롭고 계산적인 모습까지... 심지어 나이가 들면서 배가 나오고 걸음걸이까지 달라지는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더라고요.
마지막에 모든 걸 잃고 쓸쓸해지는 모습은... 정말 슬픈 짐승 같았어요. 26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답게 모든 걸 쏟아부은 느낌이었거든요.
아쉬운 점도 분명 있긴 해요
물론 완벽한 드라마는 아니에요. 특히 시즌1 초중반 전개가 좀 느린 감이 있었거든요. 차무식의 과거사를 너무 자세히 보여주려다 보니 지루한 부분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일부 캐릭터들의 행동이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카지노 대부라는 인물이 이렇게 쉽게 위험에 노출될까 싶은 장면들이 몇 번 있었거든요.
몰아보기로 보는 게 정답이다
이 드라마를 볼 때 가장 중요한 팁이 있다면 바로 몰아보기예요. 저는 시즌2까지 다 나온 후에 정주행 했는데, 이게 정말 정답인 것 같더라고요.
처음에 3화씩 공개하고 매주 1화씩 공개하는 방식이었는데, 그때 실시간으로 본 분들은 정말 답답했을 것 같아요. 특히 시즌2는 매 화마다 클리프행어로 끝나거든요. 바로 다음 화를 봐야 하는 구조예요.
주말에 시간 내서 시즌1부터 시즌2까지 쭉 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래야 드라마의 진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비슷한 느와르 드라마 좋아한다면 이것도 꼭!
카지노를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하고 싶은 작품들이 몇 개 있어요.
수리남은 정말 강력 추천해요. 같은 시기에 나온 작품인데, 역시 해외를 배경으로 한 범죄 드라마거든요. 하정우와 황정민의 연기가 정말 압권이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도 카지노와 비슷해요. 다만 카지노보다는 좀 더 스파이 액션에 가까워요.
나쁜 형사 시리즈도 좋아요. 조진웅의 거친 매력을 볼 수 있고, 범죄 수사물의 재미가 있거든요. 카지노만큼 화려하진 않지만 묵직한 재미가 있어요.
해외 작품 중에서는 나르코스를 추천해요. 남미 마약업계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인데, 카지노와 비슷하게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범죄 드라마예요. 스케일도 훨씬 크고 몰입도도 대단해요.
"여러분은 카지노 어떻게 보셨나요? 특히 시즌2 결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정말 궁금해요. 그리고 시즌3가 나온다면 최민식 없이도 재밌을까요? 댓글로 후기 공유해 주세요!"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럽게 본 드라마예요.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최민식의 드라마 복귀작으로서는 충분히 가치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범죄 드라마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리고 진짜 중요한 건 디즈니플러스에서 몰아보기로 보세요. 일주일씩 기다리면서 보는 것보다 훨씬 재밌을 거예요. 이번 주말에 한 번 도전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