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류승룡이 또 코미디하나?' 했는데...
솔직히 처음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는 또 극한직업이나 베테랑 같은 코미디 액션물인 줄 알았어요. 류승룡 하면 보통 우직하고 유쾌한 캐릭터가 떠오르잖아요?
근데 막상 1화를 보니까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오관석이라는 캐릭터가 단순한 선량한 아저씨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는 온갖 꼼수를 다 부리는 현실적인 인물이었어요. 자잘한 사기와 소소한 도둑질로 가정을 책임지는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더라고요.
가장 놀란 건 1970년대 신안 앞바다 도굴이라는 소재 자체였어요. 실제로 1975년에 신안에서 보물선이 발견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거라서 더 흥미진진했거든요.
7화에서 류승룡이 은밀하게 뒷돈을 챙기다가 양세종에게 들키는 장면! 삼촌과 조카 사이의 미묘한 갈등과 배신감이 너무 현실적으로 그려져서 마음이 아팠어요. 이런 복합적인 감정 연기는 류승룡만이 할 수 있는 것 같았거든요.
임수정이라는 배우를 새롭게 보게 됐다
개인적으로 이번 파인: 촌뜨기들에서 가장 놀라웠던 건 임수정이었어요.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나 순수한 캐릭터로만 봐왔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양정숙이라는 천회장의 새 아내 역할인데, 겉으로는 순종적인 여자 같지만 실제로는 권력을 장악하려는 야심가였어요. 특히 중반부부터 본색을 드러내면서 보여준 카리스마가 정말 소름 돋았어요.
양세종도 정말 좋았어요. 오희동이라는 조카 역할인데, 처음엔 순진한 청년 같았는데 점점 현실을 깨달아가면서 삼촌과 대립하는 과정이 너무 자연스럽더라고요.
1970년대 시대 고증이 이렇게 디테일할 줄이야
파인: 촌뜨기들을 보면서 가장 감탄했던 건 1970년대 시대 재현이었어요. 단순히 의상이나 소품만 맞춘 게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사고방식까지 정말 디테일하게 그려냈더라고요.
특히 돈에 대한 간절함과 생존에 대한 욕망이 너무 현실적이었어요. "잘 살아 보세"라는 말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절실한 외침으로 느껴졌거든요. 목포 앞바다의 분위기도 정말 살아있었고요.
그리고 각 캐릭터들의 욕망과 논리가 정말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었어요. 단순히 선악구조가 아니라, 각자 나름의 이유와 사정이 있는 입체적인 인물들이었어요.
아쉬운 점도 분명 있긴 해요
솔직한 단점도 말해볼게요. 일단 초반부가 조금 늘어지는 감이 있었어요. 캐릭터들이 워낙 많다 보니까 각자의 배경을 설명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거든요.
그리고 원작 웹툰과 비교했을 때 결말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있어서 원작 팬들은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만의 해석이라고 생각하지만, 좀 더 원작에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어요.
11부작이라는 분량에 비해 다루는 인물들이 너무 많아서, 일부 캐릭터들의 서사가 아쉽게 마무리된 느낌도 있었어요.
화제성 1위 찍은 이유를 알 것 같아요
파인: 촌뜨기들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FUNdex에서 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는 뉴스를 봤는데,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임수정, 류승룡, 양세종이 출연자 화제성 1~3위를 휩쓴 것도 당연해 보여요.
특히 네이버 오픈톡 참여 인원이 53만 명이라는 게 정말 대단해 보여요. 시청자들이 얼마나 몰입해서 봤는지 알 수 있는 지표죠.
비슷한 범죄 스릴러 좋아한다면 이것도 꼭!
파인: 촌뜨기들 재미있게 보셨다면 같은 강윤성 감독의 범죄도시 시리즈나 카지노도 추천해요. 범죄를 다루지만 블랙코미디 요소가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거든요.
그리고 윤태호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좋아요. 미생이나 인천상륙작전 같은 웹툰들도 현실적인 인물 묘사가 뛰어나거든요. 시대극으로는 디즈니플러스의 무빙도 완성도 높은 작품이에요.
"여러분은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생존을 위해서라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댓글로 후기 공유해 주세요!"
결론적으로 파인: 촌뜨기들은 류승룡의 새로운 매력과 함께 1970년대 한국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수작이라고 생각해요. 단순한 오락용 드라마를 넘어서 인간의 욕망과 생존 본능에 대해 생각해 볼거리를 많이 주는 드라마입니다. 디즈니플러스 구독하고 계시다면 꼭 한번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