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헬스장에서 무슨 로맨스야?' 했는데...
솔직히 처음 '24시 헬스클럽'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는 좀 뻔한 드라마인 줄 알았어요. 헬스장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라니, 너무 예측 가능하지 않나 싶었거든요.
근데 막상 1화를 보니까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도현중(이준영)이라는 캐릭터가 단순한 운동광이 아니라, 미국 최고의 보디빌딩대회 '미스터 다비드' 대상을 받았다가 돌연 사라진 전직 세계 보디빌더였어요. 뭔가 비밀이 있어 보이는 설정이 흥미로웠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이미란(정은지)과의 첫 만남이었어요. 남자친구와의 첫날밤을 망친 후 찾아온 그녀에게 거액의 '토탈라이프케어'를 제안하는 장면이 너무 코믹하면서도 현실적이더라고요.
5화에서 이준영이 정은지에게 운동 자세를 가르쳐주는 장면! '근육으로 플러팅한다'는 근플러팅의 진수를 보여주는 순간이었어요. 이런 독특한 로맨스는 처음 봤는데 진짜 설레더라고요.
정은지라는 배우를 새롭게 보게 됐다
개인적으로 이번 24시 헬스클럽에서 가장 놀라웠던 건 정은지였어요. 그동안 어푸나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봤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거든요.
이미란이라는 캐릭터가 실연으로 삶의 의욕을 잃은 여행상품 기획개발팀 대리인데, 운동 경험이 전무한 '헬린이'로 나와요. 근데 정은지가 이 역할을 위해 실제로 9kg을 증량했다가 촬영하면서 감량까지 해냈다고 하더라고요. 그 프로정신이 정말 대단했어요.
이준영도 정말 좋았어요.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보여준 매력과는 또 다른 면모였는데, 근성 넘치는 '헬치광이' 관장 역할을 정말 자연스럽게 소화했어요. 특히 탄탄한 근육질 몸매는 정말 리얼했거든요.
근성장 로맨스라는 새로운 장르가 이렇게 힐링될 줄이야
24시 헬스클럽을 보면서 가장 감탄했던 건 '근성장 로맨스'라는 독특한 장르였어요. 단순히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게 아니라, 몸의 변화와 함께 마음도 성장하는 과정을 정말 세밀하게 그려냈더라고요.
특히 미란이 운동을 통해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 현실적이었어요. 처음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헬린이가 점점 운동에 재미를 붙이고,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거든요.
그리고 현중도 미란을 가르치면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져서 좋았어요. 서로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이 '웰빙 드라마'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았어요.
아쉬운 점도 분명 있긴 해요
솔직한 단점도 말해볼게요. 일단 시청률이 1%대에 머물렀다는 게 정말 아쉬웠어요. 이준영을 '넷플릭스의 아들'이라고 불렀지만, 지상파에서는 그 매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아요.
그리고 초반부터 뚜렷한 메시지 없이 갈팡질팡하는 전개가 조금 아쉬웠어요. 중심이 흔들리는 감정선 때문에 몰입도가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자극적인 대사와 연출로 초반에 주목을 끌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시청자들을 끝까지 붙잡기엔 부족했던 것 같아요. 좀 더 탄탄한 스토리 구성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에요.
그래도 디즈니+에서는 존재감 발휘한 이유
비록 지상파에서는 아쉬운 성과를 거뒀지만, 디즈니+에서는 나름 존재감을 발휘했더라고요. 특히 '연중무휴 웰빙 드라마'라는 컨셉이 OTT 시청자들에게는 어필했던 것 같아요.
매회 짜임새 있게 구성된 에필로그 장면들이 정말 좋았어요. 본편에서 못다 한 감정선을 자극하는 부분들이 입소문을 탔다고 하더라고요.
비슷한 힐링 로맨스 좋아한다면 이것도 꼭!
24시 헬스클럽 재미있게 보셨다면 정은지의 다른 작품인 낮과 밤이 다른 그녀나 술꾼도시여자들도 추천해요. 비슷한 현실적인 여성 캐릭터를 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준영의 넷플릭스 작품들인 폭싹 속았수다나 약한 영웅도 좋아요. 각각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이준영을 볼 수 있어요. 힐링 드라마로는 최근의 눈물의 여왕 같은 작품도 비슷한 감성을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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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24시 헬스클럽은 독특한 장르와 힐링 요소로 충분히 매력적인 드라마였지만, 아쉬운 스토리 전개로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준영과 정은지의 케미스트리와 '근 플러팅'이라는 새로운 장르 자체는 정말 신선했습니다. 가볍게 힐링하고 싶으시다면 디즈니+에서 한번 보세요!